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평소라면 상술이라며 혀를 찼을 제목에도 불구하고 손에 들려있던 책이다. 슬슬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나이를 넘는중이라 그런지... 배수구 머리칼이 기억에 남았던지... 여하튼 이미 산 책, 후회는 살짝 미루고 책장을 넘겼다. 그런데 이게 왠일, 30분만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책을 샀다는 느낌이 왔다. 새벽 두어시쯤 라면 냄새가 나는 제목에도 불구하고, 책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. 저자는 이 책 내내 상당히 급진적인 주장을 펼친다. 주요 골자는 우리가 각 질병마다 대응책을 마련하고 의학적 정복을 위해 매진 하는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. 안 끊어지는 고무줄마냥 한없이 늘어가는 의료비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수록 더욱더 질긴 고무줄이 될테고 이에 대한 대책은 아예 사회 구성원의 노화 자체를 늦추..